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전남 신안 임자대교(사장교)를 2013년 수주해 건설을 마쳤다. 전북 새만금대교(사장교)는 2018년, 전남 여수 화태~백야 도로(현수교)는 2020년 수주해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3연륙교(2021년)도 수주해 고난도의 해상교량 사업을 명품 교량으로 완성해 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교량들은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해상 케이블 교량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건설기술인 BIM 기반 형상 관리와 드론·인공지능(AI) 기술 등이 적용된 해상교량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BIM은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모든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건설 정보 모델링이다. 작업 환경 파악, 품질 보장, 정확한 검수 등 완벽한 건축물 구축에 도움을 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BIM 기반 형상 관리와 드론·AI 기술을 활용해 최근 수주한 제3연륙교를 명품 교량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사장교 형상 관리는 케이블의 장력과 주탑 등을 오차 없이 시공하기 위한 핵심 관리 기술이다. 고도의 구조해석과 분석 능력이 요구돼 소수의 전문가에게 의존해왔다는 게 포스코건설 측 설명이다. 사장교는 양쪽에 높이 세운 버팀기둥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쇠줄로 다리를 지탱하는 방식의 교량이다.

BIM을 활용하게 되면 시공관리자는 ‘가설공사’와 ‘사장교 형상 관리’ 계획을 건설 시뮬레이션에 수립하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사전에 검증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안전관리자는 공정별 안전관리 위험 요소를 시각적으로 확인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장교의 케이블이 동일한 힘을 받게 시공하는 ‘사장교 케이블 균등 긴장 기술’은 프랑스, 독일 등 100%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며 “포스코건설은 초고강도 케이블까지 시공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킨 세계 최초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인천대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사장교다. 주요 구간 길이가 560m, 주탑 높이 180m, 강재 주탑이 설계에 반영됐다. 우수한 강도와 친환경 소재인 포스코 기가 스틸 2만5500t이 사용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특수교량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안전·품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지역주민의 숙원 사업도 해소하고 도서 지역 인프라 기반 시설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