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충북 청주시 일대 상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방송을 하던 주모(25·오른쪽)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 /캡처=유튜브
지난 3월 16일 충북 청주시 일대 상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방송을 하던 주모(25·오른쪽)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 /캡처=유튜브
식당가와 노래방 등에서 영업 방해를 콘셉트로 유튜브 방송을 해온 한 20대 유튜버가 구속됐다.

7일 청주흥덕경찰서는 업무방해와 모욕,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주 모(2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주 씨는 지난 7월 31일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을 찾아가 아무런 근거 없이 "불법 영업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방송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구독자 5700여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주 씨는 유튜버 사이에서 별명이 '자영업자 킬러'다. 그는 주로 지역 상가를 돌아다니며 자영업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영상을 게재해왔다.

주 씨는 영업 방해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도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그대로 내보냈다. 이에 대해 주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주 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일로 조사를 받은 뒤에도 애견 숍에서 동물을 학대한 것이 적발돼 추가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