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노조 파업 철회…의료공백 위기 해소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병원 노조가 1일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는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청에서 도 담당 부서와 교섭에 들어가 이날 오전 1시께 쟁점 사항들에 대해 이견을 좁혔다.

도 의료원 노사는 오전 4시 30분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며 임단협을 타결했다. 총파업 돌입 시점인 이날 오전 7시를 2시간 30분 앞두고서다.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이던 인력 확충은 경우 이달 말까지 1단계로 39명을 증원하고 2단계로 병상 가동률이 병원별 60~70% 도달 시 병상 운영 필요인력인 간호사·간호조무사 증원을 협의·승인하기로 합의했다.

직급 상향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노조는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154명의 정원 증원을 도가 불승인한 탓에 인력수급이 한계상태에 달했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이었던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 폐기에 합의하고,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운영평가만 받기로 했다.

도의료원은 올해 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인력 확충과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와 노조는 임금 1.4% 인상과 공공의료 협의체 관련 거버넌스 구성에도 합의했다.

6개 병원 지부(조합원 1271명)는 지난 22~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81.1%에 찬성률 92.4%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의 필수인력을 제외한 700~800명이 참여하게 돼 외래환자 진료 중단과 입원 환자의 전원·퇴원 등의 공공의료 공백 사태가 우려됐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