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티맵모빌리티 지분 8.3% 보유 4대주주
티맵모빌리티, KB국민은행서 신규투자 2천억원 유치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에서 2천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자사의 시장 가치가 2조2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투자가 대형 금융사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첫 대규모 투자라면서, SK스퀘어의 '볼트온 투자'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볼트온 투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큰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와 관련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특히 플랫폼 분야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개발자들을 더 공격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모빌리티 보험·중고차·결제 분야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사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티맵모빌리티와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및 상생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재승 SK스퀘어 MD는 "이번 투자유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티맵모빌리티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SK스퀘어는 유연한 수익 실현을 이어가고 자회사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모든 국민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도 건강한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