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씨가 아버지와 함께 연재 중인 웹툰 '2045'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황하나씨가 아버지와 함께 연재 중인 웹툰 '2045'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으로 수감 중인 인플루언서 황하나씨(34·여)가 아버지와 함께 웹툰을 연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18일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웹사이트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13일부터 '2045(어느 별 DNA)'라는 제목의 웹툰을 연재 중이다.

이 웹툰은 황씨가 그림을 그리고 아버지인 황재필씨가 글 작가를 맡아 현재 3화까지 공개됐다.

도전만화는 아마추어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웹툰을 그려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황재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혹독한 시행착오로 삶의 의미마저 잃어가고 있는 딸이 종이와 샤프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간간이 편지에 동봉돼 오는 그림을 보면서 딸과 웹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황재필씨에 따르면 그는 9년 전 써놓았던 300페이지 분량의 '특이점(스토리보드 제목)'을 웹툰에 맞게 가볍게 각색해 황씨에게 우편으로 보냈고, 이를 본 황씨가 스토리에 맞춰 그림을 그려 아버지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한편,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