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이 부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남은 재판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국민과 회사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 다른 질문이 이어졌으나 이 부회장은 말을 아꼈다.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작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후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형기가 끝났다. 다만 취업제한이 적용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복권으로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이 해제, 오는 15일부터 삼성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포함 주요 경제인, 서민생계형 형사범(중소기업인·소상공인), 노사 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사면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이달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조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국민의힘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성원 의원이 12일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로해드리지는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면서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 주시길 국민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김 의원은 "저는 수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고, 또한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다면 사력을 다해서 하겠다"며 "정말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드린다"고 했다.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 이후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통감하느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 '어떤 배경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