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인사번복 관련 "번복 있지 않았다…사실관계 조사해 발표"
치안정감 승진자 면접 논란엔 "행안부가 패싱당해왔다는 증거"
이상민 "경찰청장과 통화…제도개선 상당부분 수긍"(종합)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행안부 내 경찰관련 조직 신설 등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김 청장의 사의표명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난 주말 청장 통화에서 경찰 제도개선에 대한 우려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한 바(경찰국 신설 및 경찰 지휘규칙 제정)와 똑같은 말씀을 청장님께 드렸고, 청장님도 상당 부분 수긍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관련 조직 신설,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의 핵심 권고 내용을 정부안으로 수용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권고안이 지난 21일 발표되자 일선 경찰들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을 이유로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서는 "인사 번복이라는, 제가 보기엔 황당한 내용으로 보도됐는데 인사 번복이 있지 않았다는 것은 팩트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면 과연 기안 단계에서 어떤 게 있었느냐가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경찰청 내부에서 자체조사 하고 있고 관련 분야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자세히 파악되면 관계 기관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치안정감 승진자들을 개별 면접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왜 뉴스감이 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자체가 행안부 장관이 역대 정권에서 완전히 패싱당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행안부의 인사 제청권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