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여객과 화물 수요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8~19일 한·일 항공노선 여객·화물 수요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 항공노선 회복 한국 페어’(사진)에 참가했다. 인천공항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글 공예·한복 입어 보기, 공항박물관 등 문화콘텐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각종 공항 서비스를 소개했다.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여객들의 환승 투어 프로그램도 홍보했다.일본 홋카이도는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수 90만 명으로 한·일 항공노선 가운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 이어 여객 실적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항공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 이후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달부터 인천~홋카이도 전세기를 띄우고, 정규 운항편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공사는 또 국적 화물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이달부터 화물 항공사 최초로 홋카이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번 화물기 직항노선 취항으로 연간 1100여t의 신선 화물 물동량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에 이어 일본 여객·화물의 추가 확보를 위해서 후쿠오카, 센다이, 아오모리 등 중소도시로 여객 유치 전략을 확대한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공항·항공업계는 23일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해 코로나 방역 대책의 추가 완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입·출국 과정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미성년 미접종자 격리 전면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항공편 운항 횟수를 제한하는 현재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 제도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제한하는 ‘커퓨(비행금지시간)’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슬롯 제한과 커퓨가 계속 시행되면 항공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공항·항공업계의 분석이다.공항·항공업계는 정부의 공항 활성화 방역 대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 완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이다. PCR 검사 2회를 아예 없애고, 13~18세 미성년자의 격리가 면제돼야 가족여행이 활성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외여행 성수기를 놓치면 저비용항공사(LCC)와 여행사들에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게 공항·항공업계의 전망이다.공항·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편 회복률(공급 좌석 증감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었다. 세계 평균 공항 회복률 198.2%, 유럽 323%, 아프리카 93.1%에 비해 한참 뒤처진 수준이다. 공항·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와 좌석 공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올여름 휴가철이 인천공항 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국제공항협의회(ACI)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로 선임됐다. ACI 이사 선임은 K-공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ACI 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 3년간이다.ACI는 세계 185개국의 717개 항공 관련 회원사로 구성된 비영리 국제기구다. 세계 2000여개 공항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항 간 상호협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ACI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아태·북미·남미·유럽·아프리카 등 5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이번 ACI 총회는 18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첫 대면 행사로 열렸다. 신임이사 선출, 각국의 방역·항공업계 현황 보고, 아태지역 항공교통망 회복, 회원국 간 협력 방안 등 코로나 극복과 업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의 자발적 탄소 제로화 실행을 위한 결의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들을 대표해 국제공항협의회의 다양한 정책과 의사결정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