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산 암호화폐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코인 발행업체인 테라폼랩스의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현재까지는 직원 한 명이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직원의 개인적인 횡령에 대한 첩보였기 때문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관련성은 아직까지 파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상자 파악과 실제 횡령 액수, 횡령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가상화폐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루나·테라USD(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법인을 상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