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9시까지 1만30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만3849명으로 집계됐다.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오후 9시 집계치인 2만3092명보다 9243명 적고, 2주일 전인 지난 13일 동시간대 집계된 2만8734명보다는 1만4885명 줄었다.금요일 동시간대 기준으로는 1월28일의 1만4472명 이후 1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전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는 1만6895명으로 집계됐다가 중복 오류에 따라 이날 0시 기준 1만6584명으로 정정 발표됐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8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흘 연속 1만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최근 일주일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만3457명→1만9289명→9971명→2만6342명→2만3946명→1만8816명→1만6584명을 기록했고, 주간 하류 평균 확진자는 1만9772명이다.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5937명(42.9%)은 수도권에서, 7912명(57.1%)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역별로는 경기 3045명, 서울 2278명, 경북 1065명, 대구 945명, 경남 937명, 인천 614명, 충남 601명, 전북 584명, 강원 572명, 전남 508명, 광주 490명, 충북 488명, 대전 459명, 부산 455명, 울산 433명, 제주 261명, 세종 1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홍콩에서 휴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 키트가 개발됐다.27일 홍콩 공영방송 RTHK는 홍콩이공대 연구진이 휴대용 코로나19 항체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용자가 손바닥 크기의 판독기에 부착된 작은 칩에 자신의 침을 묻힌 후 전해질 몇 방울을 추가하면 6분 후 결과가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고 밝혔다.결과는 이용자의 항체 수준을 보여주는 숫자와 색상으로 나타난다.연구진은 코로나19 항체를 효과적으로 탐지하는 단백질을 해당 칩 안에 넣었고, 이는 극도로 민감한 기기이기 때문에 침 안에 있는 항체를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또 "항체 수준에 따라 이용자가 언제 새로운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덧붙였다.특히, 해당 칩은 10홍콩달러(약 1600원)로, 500~2000홍콩달러(약 8만~32만원)의 비용이 들고, 이틀 후 결과가 나오는 기존 실험실 항체 검사보다 저렴하고 빠르다.홍콩에서 개발된 휴대용 항체 검사 키트는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기존 키트는 항체 수준을 표시하지 않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탄생하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2027년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들어선다. 당초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신축할 계획이었지만 소음 기준 등에 맞지 않아 이곳에 새롭게 터를 잡았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새 병원 부지를 미군 공병단 부지로 확정했다.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거친 뒤 2024년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7년 완공된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에 800병상 규모로 이전·신축할 방침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총괄하며 감염병 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고인의 유족은 지난해 4월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했다. 세계 최고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세우는 데 써달라는 취지다. 정부는 당초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새 병원 건립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고인의 뜻을 반영해 병상 규모를 계획했던 10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확대하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부지를 서울 중구로 바꾼 것도 일정 변경에 영향을 줬다.보건복지부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필요성이 커졌지만 부지 선정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사업은 표류해왔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지난해 고인의 기부금이 전달되면서다. 이날 부지 선정 절차를 마친 복지부는 국방부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땅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다 2020년 말 한국 정부에 반환했다. 새로 문을 여는 병원이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 세워져 기존 부지보다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의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을 하루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기로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