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 /사진=한경DB
이연복 셰프 /사진=한경DB
유명 중식 셰프 이연복이 24년째 운영해온 중식당 목란의 폐업설이 불거졌다.

18일 연합뉴스는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을 인용해 법인 목란이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90-2 소재 전용면적 327㎡(토지면적 296.9㎡) 단독주택을 37억7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독주택은 목란 서울 본점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연합뉴스는 목란이 코로나 여파로 적자와 인력난에 시달렸다며, 이 셰프가 기존 식당의 문을 닫고, 영업 규모를 축소해 이곳에 새로 식당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목란은 이연복 셰프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24년째 운영한 중식당이다. 이 셰프는 17세에 한국 최초의 호텔 중식당에 입사해 22세 때 주한 대만대사관 최연소 주방장이 됐고, 이후 1998년 자신의 식당을 열고 오너셰프가 됐다.

이 셰프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시기에 재미 보고 잘 버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저희도 쉽지 않다"라면서 "작년 매출 통계를 내봤는데 적자가 1억 2000만원이더라. 열심히 뛰어서 적자를 메꿔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목란 부산점은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부산점은 2017년 부산 기장군의 고급 리조트인 아난티 힐튼 부산에 문을 연 매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 셰프는 "부산은 인력난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