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지승완 역…"로맨스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
이주명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제2의 청춘 같은 드라마"
"저는 개인적으로 결말이 현실적이라 좋아요.

시청자분들은 너무 저희를 아껴주셔서 (등장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쉬워하시는 게 아닐까요.

(웃음)"
인기리에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당찬 성격의 반장 지승완을 연기한 배우 이주명(29)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렸던 결말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예능 PD가 된 승완의 결말에 대해서도 "1만 퍼센트 만족한다"면서 "항상 재미를 찾는 친구였기에 나영석 PD님처럼 재치 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주명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제2의 청춘 같은 드라마"
그가 연기한 지승완은 태양고 전교 1등이자 반장으로, 겉으로는 완벽한 모범생이지만 가슴 속엔 반항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시원시원한 성격, 성적보다는 친구를 우선시하는 모습, 세상의 부조리에 절대 눈감지 않는 저항 정신으로 '지다르크'(지승완과 잔다르크를 합친 말)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주명은 "당차고 자신감 있고, 보통 사람들은 고민만 하고 넘어갈 일들을 승완이는 행동으로 보여줘서 대리만족하셨던 것 같다"면서 "저 또한 실제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라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즐겁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승완이는 대본만으로도 너무 매력 있는 캐릭터였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다채롭고 매력이 많은 승완이를 풀어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스트릿우먼 파이터'에 나오시는 댄서 분들도 참고를 많이 했고 1990년대 후반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보면서 그 시대의 감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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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명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제2의 청춘 같은 드라마"
지승완은 나희도, 백이진, 고유림(김지연), 문지웅(최현욱) 등 '태양고 5인방' 중 유일하게 러브라인이 없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이주명은 "승완이는 로맨스가 없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인물이라 아쉽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에는 로맨스를 못 했으니 다음엔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태양고 5인방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렇게 다섯 명이 모이게 된 게 운명이라고 느껴질 만큼 캐릭터와 개개인이 너무 찰떡궁합"이라면서 "다 또래여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기 때문에 그 '케미'(케미스트리·궁합)가 화면을 뚫고 나왔던 것 같다"고 자랑했다.

특히 김태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태리 언니는 눈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서 "같이 촬영하면 눈만 봐도 언니가 어떤 감정인지 알게 만들어서 상대방의 텐션을 확 올려주는 마력이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주명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제2의 청춘 같은 드라마"
2016년 웹드라마 '샤워하는 남자'를 통해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씽: 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 등의 작품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중 이번 작품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주명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요즘 카페에 가면 많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 신기하고 좋다"며 웃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제2의 청춘인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이 작품 덕분에 학창 시절을 두 번 겪어보게 됐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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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