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허술한 철조망 뚫고 무단 침입…동호회원 추정
부산 남천동 옛 유수풀장서 흉가 체험…20대 5명 입건
재건축 예정 아파트단지 인근에 17년째 방치된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남천유수풀장에서 심야 흉가 체험을 하기 위해 무단 침입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A씨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달 17일 오전 2시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유수풀장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문이 잠겨 있는 옛 유수풀장의 허술한 철조망을 뚫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통제된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 주거침입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해 이들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남천동 옛 유수풀장서 흉가 체험…20대 5명 입건
경찰은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흉가 체험을 위해 모인 동호회 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천유수풀장은 한때 지역을 대표하던 놀이시설이었지만, 2005년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뒤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소유주는 해당 부지가 남천삼익비치 아파트 재건축 구역에 포함되자 철거 등을 진행하지 않고 15년 넘게 폐 수영장을 방치해두고 있다.

경찰은 수영장 소유주에게 출입통제 시설물을 보강할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