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생각없는 노정희 선관위원장 "선거관리에 더욱 만전 기하겠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노 위원장은 17일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선거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는 사실상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선관위는 지난 4~5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가 투표한 용지를 비닐 봉지, 바구니 등 정식 투표함이 아닌 간이 수거함에 담아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이미 기표한 용지를 봉투에 담아 유권자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 노 위원장이 출근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퇴 요구가 거세졌다.
앞서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와 상임위원단은 16일 노 위원장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내고 노 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또한 대한변호사협회와 여러 시민단체들도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 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사전 투표 부실관리의 논란의 책임을 지고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무총장에 대한 면직안은 이날 회의에서 의결됐다.

오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