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하반기까지 용인~이천~여주시 등을 잇는 ‘경기동남축 광역 자전거도로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염두에 뒀다.

용인~이천~여주 자전거길 잇는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용인시·이천시·여주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총 88억원을 투입해 용인시에서 여주시까지 동남권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망 구축사업은 다음달 중으로 3개 시가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초 착공한다”며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이천~여주를 잇는 경기 동남권 자전거도로 구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지역 간 단절된 자전거도로 총 26.3㎞가 연결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말 11억원의 노선설계비를 투입해 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9월 용인·이천·여주 등 3개 시에 도비 지원금 21억원을 교부했다. 자전거도로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설계는 경기도가 총괄하고, 공사는 3개 지자체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자전거도로 대상 노선은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부터 이천시 호법면 장암천 합류지점까지 연결하는 20.9㎞ 구간과 여주시 흥천면 하다리에서 금사면 이포리까지를 잇는 5.4㎞ 구간이다. 도와 해당 지자체가 각각 3 대 7 비율로 공사비를 투입한다.

도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각종 안전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동남축 자전거도로망 설계에 반영했다. 단순히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동남권을 대표하는 ‘자전거 문화 거점’의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지역 내 자연경관을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레저용 자전거도로의 기능도 담당한다. 도는 이번 자전거도로 연결이 코로나19 시대 이후의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훈 경기도 건설국장은 “경기도와 3개 시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전거도로가 완료되면 경기 동남축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물론 용인·이천·여주 지역의 관광·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수원시 등 31개 시·군에 5495㎞의 자전거도로 노선이 산재해 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