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조정 등으로 내년 학급 수가 증가하면서 필요한 교원 수는 늘어나는데, 정작 교원 정원은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13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시·도별 학급 수·교원 가배정 정원 증감 현황’ 자료를 토대로 13개 시·도의 학급 수가 증가하는 데 비해 교원 정원은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초·중·고교 학급 수는 477개 늘어나는 데 비해 교원 정원은 1199명 감소한다. 인천, 대전, 울산, 충북, 경북 등 5개 시·도의 학급 수는 570개 증가하지만 교원 정원은 612명 줄어든다.

서울, 대구, 광주, 강원 등은 학급 수가 줄어들지만 교원 가배정 정원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초등 학급 수가 109개 감소하고 교원 정원은 369명 줄어든다.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교원 수가 부족한 중등학교(중·고교)는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충북, 경북 등 7개 시·도에서 교원 정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정부와 교육부, 교육청은 증가하는 학급 수만큼 정규 교원을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