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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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된 신라시대 고분 앞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YTN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경 경주 대릉원 일원에서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날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이 골프채를 휘두른 곳은 고분과 매우 가까운 거리로 출입이 금지된 장소다. 이들은 골프 연습을 하기 위해 펜스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경주 대릉원 일원은 신라시대 왕과 귀족 등이 잠든 고분군으로 문화재청이 2011년 7월 28일 사적 제512호로 지정한 문화재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시민은 "골프채를 숨겼다가 사람이 지나가니까 다시 쳤다"면서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청 문화재과 관계자는 YTN에 "들어가지 말라고 설치 해 놓은 펜스 안으로 무단으로 들어간 게 맞다"며 "실사를 나가 확인한 결과 다행히 훼손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훼손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고발 등의) 조치는 어려울 것 같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고 문구 등을 붙이는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