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제약·바이오주 관심…"주가 모멘텀 예상"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이 국내 백신·진단업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변이 등장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백신 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진단 및 백신 관련 업체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회피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여전히 효과 있는 백신이 존재한다는 점, 치료제가 지속해서 출시된다는 점이 초기 무방비 상태와 다른 지점"이라면서 "변이 등장으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빠른 대응력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씨젠 주가는 올해 6월 21일부터 7월 초까지 단기간 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역시 관련 업체에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로,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며 "반면 부분적인 봉쇄 강화와 경기 둔화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관련주와 경기 민감(시크리컬)주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랩지노믹스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강하나 이베스트 연구원은 "변이 등장으로 부스터샷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콜드체인이 필요하지 않은 재조합단백질 기반의 백신업체(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와 변이용 부스터샷을 선제적으로 개발 중이었던 업체들의 상승 여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S유전자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위를 분석하는 변이용 유전자증폭(PCR)검사법 개발이 다시 필요해질 것"이라며 "델타변이 진단 가능 키트로 과거 수출물량 역대 최대를 달성한 랩지노믹스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허혜민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백신 3상 임상시험 중인 만큼, 향후 오미크론의 백신 회피 여부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