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최다 관객·'오페라의 유령' 점유율 99%
블루스퀘어 개관 10주년…"1천만 명 다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 잡은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다녀간 관람객은 1천만명.
2011년 11월 4일 문을 연 블루스퀘어가 지난 10년 동안 쌓은 기록들을 되짚었다.

22일 블루스퀘어를 운영하는 인터파크씨어터에 따르면 뮤지컬 전용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신한카드홀과 콘서트가 주로 열리는 마스터카드홀의 누적 관객은 600여만명이다.

여기에 콘퍼런스나 강연회 등 다목적으로 쓰이는 카오스홀과 복합문화공간 NEMO,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 방문자를 포함하면 총 방문객은 1천만명으로 추산한다고 인터파크씨어터는 설명했다.

블루스퀘어 개관 10주년…"1천만 명 다녀가"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공연과 행사는 1천31건, 누적 공연 횟수는 7천743회로 집계됐다.

뮤지컬 전용 극장 신한카드홀에서는 2011년 개관작 '조로'를 시작으로 최근 막을 내린 '엑스칼리버'까지 모두 41편의 대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엘리자벳'(2012), '위키드'(2012), '레미제라블'(2013), '마타하리'(2016) 등 대작들이 이곳에서 초연했다.

'조로'의 집와이어 장치, '엘리자벳'의 턴테이블 방식 회전무대, '마타하리'의 비행기 이륙 장면 등을 위해 내부 공사까지 감행하며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2012년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은 129회차 공연이 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관객이 관람한 작품은 '지킬 앤 하이드'(2014) 24만2천여명,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2012) 23만5천여명, '레미제라블'(2013) 20만3천여명,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내한 공연(2012) 20만2천여명, '맘마미아' 오리지널 내한 공연(2013) 18만2천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블루스퀘어 개관 10주년…"1천만 명 다녀가"
블루스퀘어에서 가장 많이 공연한 배우는 359회 무대에 오른 옥주현이다.

정성화(352회), 민영기(269회), 이지혜(246회), 신영숙(231회), 조정은(205회), 박은태(203회), 전동석(200회)이 뒤를 이었다.

배우들만큼이나 자주 블루스퀘어를 찾은 관객들도 있었다.

각각 229회 방문한 50대 남성과 여성 관객이 한 명씩 있었고,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 10명이 10년 동안 100회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객이 예매한 티켓은 5만6천여장으로, 53.5%가 일본 관객, 41.6%가 영어권 관객, 4.9%가 중국어권 관객이었다.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는 "블루스퀘어 개관 이래 10년 동안 공연 시장을 성장시키며 쌓아 올린 흥행 기록들은 문화 예술의 일선에서 힘쓰시는 제작사 관계자와 아티스트, 배우, 스태프 그리고 수준 높은 관객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바일 티켓, 무검표 입장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극장 환경에 대응하고 월요 쇼케이스를 재개하는 등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건강한 공연 문화를 이끌어 K-컬처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