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치러짐에따라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여파로 인문계열 학과의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19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원점수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 1등급을 받는다고 가정했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의학계열의 합격선은 서울대 291점, 연세대 290점, 고려대 289점, 성균관대 289점, 경희대·중앙대·한양대 284점, 이화여대 282점으로 예측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서울대(294점)와 연세대(293점) 고려대(292점) 성균관대(292점) 의대는 예상 합격선이 3점 떨어졌다. 한양대(290점)는 전년보다 4점, 경희대(289점)와 중앙대(289점)는 5점, 이화여대(288점)는 6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시 합격선 하락…서울대 경영 286점, 연대 정치외교 276점
인문계열에서 상위권 학생이 지원하는 경영학과의 합격선은 서울대 286점, 고려대·연세대 280점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전년(294점)보다 8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학과는 10점 떨어졌다.

그밖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65점, 서강대 경영학부 263점, 한양대 경영학부 254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253점, 경희대 경영 248점 등으로 예측됐다.

올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첫 적용되면서 인문계열 학과의 합격선 하락폭이 자연계열에 비해 클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예측했다. 수학에서 밀리는 문과 학생들이 이과에 크게 밀릴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서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 학생에 비해 높은 점수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인문계열이 자연계열보다 전년 대비 합격선 하락폭이 커졌다”며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로는 자연계열 합격선은 올라가고 인문계열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