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메타버스와 융합한 신산업을 육성해 ‘인공지능(AI)-메타버스 융합도시’를 조성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초현실 세상을 말한다.

광주시는 주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AI 산업을 지능형 메타버스 산업으로 전환해 메타버스 융합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4대 추진 전략과 16개 과제로 이뤄진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을 제시했다. 추진 전략은 △AI 중심 메타버스 인프라 조성 △메타버스 선도형 기술 개발 및 실증 △메타경제 생태계 구축 △시민과 기업 중심의 융합신산업 확산 등이다.

광주시는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AI-메타버스 첨단 실증장비와 주력산업·공공서비스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 특화형 AI-메타버스 융합 서비스 기술 개발 및 사업화와 AI-메타버스용 공공·민간 데이터 구축 및 활용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헬스케어, 친환경자율주행, 친환경에너지, 문화콘텐츠, 제조 등 광주 지역 5대 대표산업을 메타버스와 융합하고, 교육·행정 2개 분야에서 시민체감형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5+2의 AI-메타버스 서비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산업 분야에서 시민 요구를 반영한 메타버스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과 함께 발굴해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비전 발표와 함께 네이버, SK텔레콤, NHN,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국내 주요 메타버스 관련 기업·기관 24곳과 메타버스 융합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메타버스 융합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신개념 일자리를 만들어 신산업 육성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