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폐막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오는 10일 폐막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오는 10일 폐막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입장권과 시설 임대료 등 자체 수익도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산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도 성공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는 개장 24일째인 지난 3일 하루 최다인 4만7000명이 행사장을 찾아 총 누적 관람객 34만6000여 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입장권과 시설 임대료 등 자체 수익은 28억원을 넘어섰다. 현장판매 등 입장권 수익이 23억원에 달했고, 산업교류관과 산삼특산물관 등의 시설 임대와 후원, 인정상품 휘장 사업 등을 통해 당초 목표액인 26억원을 조기에 넘어섰다. 폐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누적 관람객과 수익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산삼을 주제로 한 산업 전시와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외 기관·기업 및 바이어 유치에도 성과를 올렸다. 산업교류관에 입점한 기업은 산삼 가공품, 항노화 관련 건강기능식품, 화장품·뷰티,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원료기술 등 6개 분야 110개 국내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 중국 등 11개 국가와 여섯 차례 화상을 통해 228건의 상담을 했다. 수출 상담 금액은 1165만달러로, 당초 목표로 했던 500만달러 대비 233% 초과했다. 수출 상담회는 8일과 9일 두 차례 더 열린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온라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엑스포 공식 누리집 누적 방문객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행사 기간 중 총 42회 열린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소통 판매)는 회당 평균 9000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 ‘산삼tv’ 구독자 수는 1만5200명으로 영상 조회 수 총합은 8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함양 산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학술회의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기간 총 네 차례 열린 학술회의는 산삼 및 항노화 관련 최신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됐다. 조직위는 학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산양삼 가치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엑스포 성공 개최 뒤에는 꼼꼼한 방역 관리가 있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조직위는 엑스포 전시관 9개 구역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했다. 행사장 출입명부 관리와 체온 측정, 동시간대 수용 인원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전시·박람회 및 실외 시설 운영 인력까지 예방접종 완료자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후 음성 확인자만으로 행사장을 운영했다. 김종순 엑스포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시대 첫 포문을 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 비결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가 함양 산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산삼과 항노화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 함양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함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