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4일 정부, 유치위원회, KOTRA와 공동으로 ‘2020 두바이엑스포’를 활용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해외 홍보에 나섰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두바이엑스포 기간에 디지털 시대 선두주자인 한국의 위상과 유치 후보 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한국관에 부산엑스포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터치스크린(LG 43인치 스탠드형)을 설치해 관람자가 화면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한국관에서 ‘다른 시대 같은 연령의 앵글’을 주제로 부산 출신 사진 거장 임응식의 1950년대 부산의 모습과 경성대 사진과 학생들의 2021년 변화된 부산의 모습을 전시했다. “부산의 변화된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고 희망과 포용, 연결과 지속 가능 발전의 미래 비전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다.

내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릴 한국주간에는 아랍에미리트와 BIE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한국의 날 행사를 연다. 두바이 한국상품전에 부산엑스포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한국 최초로 2019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한 부산 출신 전주연 바리스타가 관람객에게 부산의 커피를 알리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세계적인 화가 이우환 작가와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기념품을 제작해 부산의 매력을 알린다.

두바이엑스포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두바이 제벨알리에서 열린다. 192개국 25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엑스포 유치전에는 부산과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이탈리아 로마가 가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오는 29일 유치 신청 마감과 내년 현지 실사를 거쳐 BIE가 2023년 개최지를 선정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