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입니다./사진=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입니다./사진=뉴스1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하던 4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18일 만에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 1차 맞고 사망한 남편 보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숨진 남성의 나이는 41세로, 전남 순천에 거주하던 교육업계 종사자다.

본인을 숨진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지난 5월 31일 AZ 1차 접종을 마친 남편이 2주 뒤 복통을 호소하더니 병원에 가서 4일 만에 사망했다"며 "복통의 원인은 원인 미상의 급성췌장염"이라고 했다.

이어 "급성췌장염의 원인 중 술과 담배 등의 이유가 크다는데 남편은 전혀 이를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었다"며 "저희 부부는 교육업계에 있어 저희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잔여 백신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질병관리청에 신고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연관성 없음'이었다"며 "5년 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을 출력해 봤는데, 저희 남편은 병원에 가서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아본 적도 없었고 약 처방 또한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망하기까지 나흘 동안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혈압과 당뇨 수치가 오른 것 같은데 그걸 보고 기저질환이라고 결론을 내려 인과성이 없다고 통보받았다"며 "기저질환이라도 있었으면 덜 억울하겠다. 의료지식이 없는 국민은 이렇게 받아들이기만 해야 하냐. 이 억울함을 어디에 풀어내야 하냐"고 적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7일 16시 기준 약 3900명이 동의한 상태다. 게시일 기준 한 달 동안 20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정부와 청와대 책임자(각 부처·기관의 장,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가 답을 해야 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