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 관광명소로 확 바뀐다
인천시는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일대의 특화 재생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연안부두에는 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등 도서 지역에 입·출도하는 연안여객터미널(1995년 개장·사진)과 수도권 최대 종합어시장(1981년 개설)이 있다.

시는 최근 연안동·항동 활성화 추진팀을 꾸리고 항동7가(총 1.9㎢)에 종합발전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연안부두는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 부족과 노후화로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해온 지역이다. “항만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토지 이용이 제한돼 재생 사업이 늦게 시작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올해 용역심의위원회 등 사전 절차를 거쳐 2022년도 본예산에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에 전문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국가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연안부두 주민·상인의 의견 수렴을 위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도시재생대학도 운영한다. 주민 스스로 창조적인 도시재생 전략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는 연안부두 인근에 있는 남항의 중고차 집적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남항 우회도로 건설, 해양친수공간 조성 등 다양한 개발사업과 공유해 특화 재생에 나설 계획이다. 남항 주변에서는 서해바다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해안산책로(800m), 바닷가 한가운데로 1㎞가량 걸어서 바다와 석양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축구장 10배 크기 규모의 수변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택상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해양도시 인천의 상징인 연안부두를 특화 재생시키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