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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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될 추석 연휴 이후부터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20명 늘어 누적 29만9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1729명)보다 9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1700명대를 기록했다.

매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전일보다 400~600명씩 늘면서 2000명을 넘긴 최근의 주간 패턴과 비교하면 확진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로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커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8일 연속 네 자릿수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942명→2008명→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평균으로는 하루 1857명꼴로 확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03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서울 641명, 경기 528명, 인천 145명 등 수도권이 총 1314명(77.2%)에 달한다.

비수도권은 충남 61명, 대구 41명, 광주 40명, 부산 38명, 강원 33명, 경남 29명, 경북 27명, 충북·전북 각 26명, 전남 23명, 울산 20명, 대전 16명, 제주 5명, 세종 4명 등 총 389명(22.8%)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지난 15일 80.5%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75%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32명)보다 15명 적은 17명이다. 이 중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인천(각 3명), 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41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3%다. 위중증 환자는 총 317명으로, 전날(328명)보다 11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3만1151건으로, 직전일 3만310건보다 841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6만8322건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06%(1411만2435명 중 29만983명)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