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초교 및 유치원 관련 38명, 광주 북구·순천 중학교서 잇단 확진
포천시 제조업장 2곳서 총 25명…아산 농촌교회서 대규모 감염
학교-사업장-교회서 새 감염…감염경로 조사중 36.7% 또 최고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의료기관, 사업장·건설현장, 주점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인천 남동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이달 4일 이후 환자와 종사자·간병인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포천시의 제조업장 두 곳과 관련해선 종사자를 중심으로 각각 12명, 13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양주시의 건설현장(3번째 사례)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종사자 10명이 감염됐고, 용인시의 한 주점과 관련해선 이달 1일 이후 이용자 10명과 지인 4명, 종사자 1명 등 총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3번째 사례·누적 40명), 서울 동대문구 시장(47명), 경기 화성시 태권도 학원(26명) 등 기존 발병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학교-사업장-교회서 새 감염…감염경로 조사중 36.7% 또 최고치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주로 학교·보육시설과 직장,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확산세가 거센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의 한 농촌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88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7일 이틀간 11명의 교인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교회 관련 방문 이력이 확인 되면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진행하는 중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규모 접촉자에 대한 격리 및 통제 조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이후 (백신) 접종력에 따라 돌파감염 사례 등에 대한 분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대전 중구의 콜센터 관련 사례에서 지난 6일 이후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충남 예산군의 휴게음식점에서도 지난 5일 이후 종사자와 이용자 등 23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충남 아산시의 목욕탕 관련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10명이 감염됐으며, 충북 청주시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지난 4일 이후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에 걸쳐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초등학교 관련이 13명, 유치원·어린이집 관련이 25명이다.

광주 북구와 전남 순천시 소재 중학교에서도 학생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각각 15명, 1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학교를 고리로 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군산시의 외국인 근로자 관련 사례에서는 이달 7일 이후 종사자 8명과 가족 1명 등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서구의 음식점(2번째 사례)에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누적 15명 중 음식점 관련이 5명, 주점 관련 6명, 대학교 관련이 4명이다.

경북 구미시의 한 사업장(3번째 사례)에서 시작된 감염은 가족과 지인, 인근 노래방과 식당으로 번지면서 지난 4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사업장-교회서 새 감염…감염경로 조사중 36.7% 또 최고치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불어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시 초등학교(누적 23명), 충남 아산시 의류재활용업체(18명), 충남 태안군 코인노래방(23명) 사례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경북권에서는 대구 남구 가톨릭대병원(누적 249명), 경북 경주시 대학교(17명)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경남권에서도 부산 연제구 체육시설(2번째 사례·16명), 울산 남구 직장인 모임(39명), 울산 중구 식당(46명) 사례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강원 원주시 소재 노래방 관련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34명으로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연일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2만3천992명으로, 이 가운데 36.7%인 8천815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비율은 47.8%(1만1천458명)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