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조리·차량 이동 중 화재 급증…"각별한 주의 필요"
추석 연휴에 전북서 화재 '빈번'…최근 10년간 113건 발생
차량 이동과 음식물 조리가 잦은 추석 연휴에 전북에서 화재가 빈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추석 연휴에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113건이다.

이들 사고로 2명이 다쳤고, 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주거시설 30건(26.5%), 야외 21건(18.6%), 차량 18건(15.9%)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추석 연휴에 난 화재는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평상시 음식물을 조리하다 발생한 화재는 전체 건수의 13.8%를 차지하는데 추석 연휴에는 23.3%로 늘어난다.

또 차량 화재도 9.7%에서 27.8%로, 쓰레기 소각 중 화재는 26.7%에서 28.6%로 각각 증가한다.

소방당국은 차례상 차림으로 가정 내 음식 조리가 느는 데다, 귀성·귀경길에 오른 차량 주행거리가 길어지면서 관련 사고와 화재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 소방본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말 것과 장거리 주행 전 차량을 미리 점검할 것, 성묘할 때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를 태우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김승룡 도 소방본부장은 "안전한 추석 연휴를 위해 일상 속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연휴에도 촘촘한 화재 대응으로 도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