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10명에게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드러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은 지난 12∼13일 주민 10명에게 각각 1바이알(병)씩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을 5~6명에게 나눠서 투약한다.

의료기관 측은 실수를 뒤늦게 확인하고 접종자들에게 이를 알렸다. 현재 청원구보건소를 비롯한 보건당국은 우선 귀가한 이들 접종자를 상대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다하게 백신을 접종받은 주민들은 충북대병원에 입원조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일부에게서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백신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의료기관 접종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전북 부안군의 한 의료기관 의료진이 주민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가량 많이 투여한 바 있다. 당시 접종자들은 모두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큰 이상 없이 퇴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