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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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달째 네 자릿수에 달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나오는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를 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1725명)보다 51명 늘어난 177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을 시작으로 벌써 한달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지난달 28일(1895명)과 같은 달 22일(1841명), 21일(1781명)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주 수요일(목요일 발표)의 1673명보다는 103명 많다.

전체 확진자 59.7% 수도권 집중…서울 461명 신규 확진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들어 비수도권에서도 거센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적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7말 8초'(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맞물려 자칫 전국적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다시 한번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밤 열린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2주 연장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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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717명, 해외유입이 59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59.7%인 1025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서울 461명 △경기 475명 △인천 89명 △경남 81명 △대전·충남 70명 △대구 120명 △부산 111명 △강원 30명 △광주 17명 △경북 59명 △전남 20명 △제주 23명 △울산 13명 △세종 14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59명으로, 전날(61명)보다 2명 적다. 이 가운데 3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경기(12명), 서울(5명), 부산·대구·인천·세종·강원·충남·경북·경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487명, 서울 466명, 인천 90명 등 총 104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망자 3명 추가…치명률 약 1,03%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2109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0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0명 늘어난 369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4191건으로, 직전일 4만4229건보다 38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6만4924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2033만6252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39.6%다. 10만9665명은 2차 접종을 받았고, 이로써 접종 완료자는 740만259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4.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우려를 키운다. 전파력이 약 2.4배 강한 델타 변이 기승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