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시민 방역 의지가 중요" 방역대책 강화 시행

충북 충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에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콜라텍, 마트, 운동 교실, 기업체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돌파감염이나 밀접 접촉이 아닌데도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주 9일간 83명 확진…"델타변이 34명, 돌파감염 6명"(종합)
충주는 지난달 25일 이후 9일간 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 시장은 "(다수 확진자 발생은) 주요 감염원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확진된 75명 중 41명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34명이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은 변이 바이러스와 무관했다.

이로써 2일 오전까지 충주의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기존 알파 변이 12명, 델타 변이 7명을 포함해 53명으로 늘었다.

조 시장은 "돌파감염 사례도 발생하는데 2차 접종까지 마친 6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어제 사이) 확진돼 지역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확진자 발생 시 하루 영업장 폐쇄 후 역학조사, 집단감염 발생 시 시설운영 금지, 유전자 증폭(PCR) 검사 범위와 동선 조사 기간 확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시 백신접종 완료자도 격리 조처 등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당국의 역학조사에 사실대로 적극 협조할 것, 확진자·접촉자와 관련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은 신속하게 검사할 것, 외출·모임과 타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 등을 당부했다.

조 시장은 "시민의 방역 의지가 충주를 지킬 가장 큰 힘"이라며 "당국은 시민의 안전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