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의혹 주장한 글쓴이 "2019년 12월에 한 약속
안지키면 더 심한 내용도 모두 공개할 것"
이대훈/사진=뉴스1

이대훈/사진=뉴스1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과거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하고 파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대훈 팬카페 '골든대훈'에는 "이대훈 선수와 저 그리고 해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지난 2014년부터 이대훈이 키우던 반려견 '해피'를 대신 키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해피'가 "아파트에서 하루 짖었다는 이유로 저에게 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요키(요크셔테리어)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기도협착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기에 그리 오래 짖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대훈이) 예방접종에 심장사상충도 수년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안 먹이는 저급 사료에 옷과 용품은 쓰레기 수준이라 다 버렸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글쓴이는 "해피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절룩인다고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는 찍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사료를 먹였으니 설사를 자주하는 해피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데 왜 아픈 아가를 방치했냐"고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치아상태는 상상을 초월했으며, 기도협착이 심해 2차 병원까지 가서 수술을 받았다"며 당시 해피의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사실을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에 그는 "'국가대표이다 보니 그런가 보다, 바쁜가 보다'하고 이해했다"면서도 "해피의 투병 후 사망 소식을 알리며 너무 화가 나,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선수 본인도 아니고 아버지가 카페를 폐쇄한다기에 참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피는 결국 사망했고 유골을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그는 유골함을 흔들면서 웃었고, 그 모습에 너무 놀랐다"며 "이대훈이 해피의 묘지를 만든 후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고 했으나 아직 저의 연락에 무응답"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훌륭하게 은퇴 선언했으니 이제 여유 있지 않나. 2019년 12월에 한 약속이 아직도 안 지켜졌다. 저를 사람 취급 안 하겠다는 문자, 더 심한 내용도 모두 공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믿고 기다려보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해당 글쓴이는 지난 2019년 12월에도 이대훈 팬카페에 반려견 해피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호소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에도 그는 여러 차례 글을 게재했다.

당시 이대훈의 부친은 팬카페에 "새로운 견주인(글쓴이)이 동물보호단체 활동도 하시는 사업가라는 말씀을 들어 믿는 마음에 연락을 소홀하게 됐다"며 "강아지를 처음 키워봐서 경험이 부족해 해피가 아픈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다니던 병원에서도 말씀이 없어서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원님들이 동의한다면 팬카페 문을 닫는 것을 건의 드려본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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