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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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자막 실수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MBC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선수의 이름을 오기했다. 태권도 인교돈 선수의 이름을 '인교톤'으로 소개한 것이다.

27일 MBC는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80kg 초과급 준결승 인교돈과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의 경기를 중계했다.

그러나 이날 MBC는 화면 좌측 상단부에 인교돈 선수를 인교톤으로 적어 송출했다. 박성제 MBC 사장의 공식 사과 이후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누리꾼들은 "어제 사과하더니 오늘 또", "하루에 한 번씩 사고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각국 선수 소개 과정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자료 사진과 함께 소개했고,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했다.

이틀 뒤 25일에는 한국 대 루마니아 축구 경기 중계 중 상대국 선수의 자살골 실책을 희화화한 자막을 써서 또 한 번 뭇매를 맞았다.

26일에는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 안창림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MBC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에 박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