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 3명이 1심에서 모두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계기로 펀드 사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 1년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751억7천5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6) 씨와 이사 윤석호(44) 씨는 모두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외에도 이씨는 벌금 3억원과 추징금 51억7천500만원, 윤씨는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천900여명으로부터 약 1조1천903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은 옵티머스 환매 연기부터 1심 선고까지 주요 일지.
[일지] '옵티머스 펀드사기' 수사부터 1심 선고까지
◇ 2020년 6월
▲ 6월 17일 =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 만기 하루 전 환매 연기.
▲ 6월 19일 = 금융감독원, 옵티머스 현장 검사 착수. 환매 중단 내역 및 자금 흐름 조사.
▲ 6월 22일 =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들, 옵티머스 관계자 사기 혐의로 고발.
▲ 6월 24일 =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 환매 연기. 검찰, 옵티머스 김 대표, 윤석호 이사 등 3명 출국금지 조치. 옵티머스·한국예탁결제원·판매사 등 18곳 압수수색.
▲ 6월 26일 =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 펀드, 환매 연기. 중단 규모 1천억 넘어서.
▲ 6월 30일 = 금융위원회, 옵티머스 영업정지 조치. 검찰, 윤씨 소환 조사.

◇ 7월
▲ 7월 4일 = 검찰, 김 대표와 2대 주주 이동열씨 체포.
▲ 7월 7일 = 검찰, 김 대표 등 경영진 3명 구속.
▲ 7월 21일 = 검찰, '옵티머스 펀드사기 공모' 스킨앤스킨 유현권 고문 구속영장 청구.
▲ 7월 22일 = 검찰, 김 대표 등 경영진 4명 기소.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천900명으로부터 1조2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 '옵티머스 펀드사기 공모' 유씨 구속.
▲ 7월 23일 = 금감원, 옵티머스 사태 관련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 부정 거래, 펀드 자금 횡령, 펀드 돌려막기 등 적발.

◇ 8월
▲ 8월 10일 = 검찰, '옵티머스 펀드사기 공모' 유씨 구속기소. 옵티머스 초창기 펀드 투자에서 '돌려막기' 등 사기에 가담한 혐의.
▲ 8월 24일 = 금감원,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전문운용사 230여개 전수조사 착수.

◇ 9월
▲ 9월 1일 = 법원, 김 대표 등 첫 공판준비기일 진행.
▲ 9월 15일 = 법원, 옵티머스 관계자들 재산 동결 명령.
▲ 9월 24일 = 검찰, 하나은행 압수수색. 법무부, 이혁진 전 대표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
[일지] '옵티머스 펀드사기' 수사부터 1심 선고까지
◇ 10월
▲ 10월 7일 = 검찰, 옵티머스 정·관계와 재계 유력 인사 로비 정황 포착
▲ 10월 12일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
▲ 10월 13일 = 검찰, '옵티머스 로비' 의혹 윤모 전 금감원 국장 주거지 등 압수수색.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 10월 14일 = 검찰, 옵티머스 수사팀 18명으로 확대 구성. 문재인 대통령, "옵티머스·라임 검찰수사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지시.
▲ 10월 15일 = 검찰, '옵티머스 공범'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과 이사 이모씨 구속영장 청구.
▲ 10월 16일 = 법원, 김 대표 등 옵티머스 경영진 첫 공판. 검찰, 전파진흥원·대신증권 등 압수수색.
▲ 10월 19일 = 경제민주주의21, 옵티머스 대주주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 고발. 국민의힘,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 공개.
▲ 10월 21일 = 검찰, '옵티머스에 370억 투자' 해덕파워웨이 이모 전 대표 소환 조사.
▲ 10월 22일 = 국민의힘 등, 라임·옵티머스 특검법 발의. 검찰, '옵티머스 페이퍼컴퍼니 의혹' 화성산업 등 압수수색.
▲ 10월 24일 = 검찰, 김 대표가 금감원 퇴직 간부에게 도움 요청한 정황 포착.
▲ 10월 27일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서울중앙지검 감찰 지시. 2018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게 옵티머스 관련 수사 의뢰 받고도 무혐의 처분한 의혹.
▲ 10월 28일 = 검찰, 금감원 전 직원 소환 조사. 김 대표에게 뒷돈 받은 혐의.

◇ 11월
▲ 11월 4일 = 겸찰, 스킨앤스킨 이사 이모씨 구속기소. 회사 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려 옵티머스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2명 구속영장 청구.
▲ 11월 11일 = 금융감독원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 공개. 투자금 5천146억원 중 회수 가능 금액은 401억원 수준.
▲ 11월 19일 = 법원, '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고문 윤씨 1심 징역 3년 선고. 성지건설 자금 조달과 지출 등에 관여하면서 옵티머스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빼돌리거나 이를 다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횡령한 혐의.
▲ 11월 24일 = 교육부, '옵티머스 120억 투자' 건국대 법인 이사장 수사 의뢰.
▲ 11월 25일 = 검찰, '옵티머스 브로커' 김모씨 구속기소.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한 혐의.
▲ 11월 30일 = 검찰, 해덕파이웨이 박모 전 대표 등 옵티머스 관계사 임원 3명 기소. 박 전 대표는 회사 자금 횡령해 옵티머스에 넘긴 혐의.

◇ 12월
▲ 12월 3일 =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혐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이모씨 숨진 채 발견.
▲ 12월 4일 = 검찰,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 등 2명 구속기소.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
▲ 12월 14일 = 검찰,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 구속기소. 김 대표와 공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할 것처럼 속이고 투자금을 받아 약 1천60억원을 가로챈 혐의.
[일지] '옵티머스 펀드사기' 수사부터 1심 선고까지
◇ 2021년 1월
▲ 1월 19일 = 검찰, 김 대표 등 옵티머스 경영진 3명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
▲ 1월 27일 = 검찰, '옵티머스에서 금품 수수' 금감원 전 국장 윤씨 불구속기소. 김 대표 등에게 금융계 인사들을 알선해 준 대가로 총 4천700만원 챙긴 혐의.

◇ 2월
▲ 2월 4일 = 검찰, 해덕파워웨이 소액주주 대표 윤모씨 구속기소. 김 대표에게 돈 받고 해덕파워웨이 인수 소송 등에 개입한 혐의.
▲ 2월 25일 = 국회 정무위원회, '라임·옵티머스 방지' 자본시장법 개정안 의결.

◇ 3월
▲ 3월 15일 = 검찰, '옵티머스 브로커' 기모씨 도주 4개월 만에 검거.
▲ 3월 23일 = 검찰, 기모씨 구속기소. 금감원·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 등에게 청탁하겠다며 김 대표에게 돈을 챙긴 혐의.
▲ 3월 26일 = 검찰, '옵티머스 금융권 로비 창구' 의혹 양호 전 나라은행장 소환 조사.

◇ 4월
▲ 4월 2일 = 검찰, '옵티머스 고문단'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소환 조사.
▲ 4월 5일 =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 개최 '원금 전액 환불 권고' 결정
▲ 4월 7일 = 한국투자증권, 옵티머스 원금 전액 반환 결정
▲ 4월 9일 = 검찰, '옵티머스 연루' 세보테크 전 부회장 고모씨 불구속기소.
▲ 4월 16일 = 검찰, '옵티머스 브로커' 김모씨 징역 5년, 신모씨 징역 4년 구형. 법원, '옵티머스 사기 가담' 스킨앤스킨 대표 이모씨 1심 징역 5년 선고.

◇ 5월
▲ 5월 6일 = NH투자증권, 하나은행·예탁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
▲ 5월 14일 = 법원, '옵티머스 브로커' 1심 김모씨 징역 3년6개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씨 징역 4년 선고.
▲ 5월 18일 = 검찰, '4개월 도피' 옵티머스 브로커 기씨에 대해 징역 5년 구형.
▲ 5월 25일 = NH투자증권, 옵티머스 원금 전액 반환 결정. 하나은행 상대 손해배상 및 구상금 청구 소송 결정.
[일지] '옵티머스 펀드사기' 수사부터 1심 선고까지
◇ 6월
▲ 6월 4일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옵티머스 부실 수사 의혹' 윤석열 전 총장 입건.
▲ 6월 8일 = 검찰, 김 전 대표에게 무기징역과 4조원대 벌금, 1조원대 추징 명령 구형. 이씨에겐 징역 25년, 윤씨에겐 징역 20년, 각각 3조원대 벌금과 1조원대 추징 명령 구형. 스킨앤스킨 고문 유씨에 대해 징역 15년과 8천억원대 벌금과 2천억원대 추징금을, 옵티머스 이사 송씨에 대해서는 징역 10년과 3조원대 벌금, 1조원대 추징금 구형.
▲ 6월 11일 = 법원, '4개월 도피' 옵티머스 브로커 기씨에게 1심 징역 3년6개월 선고. 법원, 옵티머스 연루 '성지선걸 횡령 사건' 관련자들 2심서 형량 가중해 선고. 스킨앤스킨 고문 윤씨 징역 4년에 벌금 2억5천만원, 엠지비파트너스 박준탁 대표 징역 6년에 벌금 5억원 선고.

◇ 7월
▲ 7월 5일 = 감사원, 금융당국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관리실태 감사 결과 발표. 5명 징계, 17명 주의, 24건 기관통보 의결.
▲ 7월 20일 = 법원, 김 전 대표에 1심 징역 25년에 벌금 5억원, 751억7천500만원의 추징 명령 선고. 이씨에겐 징역 8년에 벌금 3억원, 추징금 51억7천500만원 선고. 윤씨에겐 징역 8년에 벌금 2억원 선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