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KAIST 반도체 인재 양성에 300억 '통큰 기부'
최근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그룹이 KAIST와 손잡고 반도체 인재 양성에 나선다.

중흥그룹(회장 정창선·오른쪽)은 KAIST(총장 이광형·왼쪽)에 반도체 발전기금으로 300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식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KAIST는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 캠퍼스 부지에 ‘KAIST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산학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특화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14일 삼성전자, 평택시와 함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흥그룹과 평택시 등이 추진 중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도일동 일원 약 482만㎡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흥그룹은 브레인시티 내에 200억원 규모의 교육연구동을 지어 현물로 기부하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현금 100억원을 KAIST에 지원할 예정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기술 패권주의 시대에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려면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기부는 국가의 성장동력이 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