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의대생 손 씨 아버지  /사진=연합뉴스
한강 사망 의대생 손 씨 아버지 /사진=연합뉴스
'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 손모 씨가 친구 A 씨를 고소한 후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손 씨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서에서 4시간 가까이 진술을 하고 왔다"며 "당연히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글을 적었다.

손 씨의 아들은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4월 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이후 4월 30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 씨는 아들과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 있으면서 술을 마셨던 A 씨가 아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경찰이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사를 종결 수순을 예고하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던 손 씨는 지난 24일 A 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손 씨는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관련해서 제게 아무런 것도 알려주지 않아 저도 언론을 통해 들었을 뿐"이라며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 저는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한강 실종 의대생 사망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강력 사건과 맞먹는 강력 7개 팀 35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왔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24일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청 훈령인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장은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의 경우 보강 수사나 종결을 결정할 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손 씨가 A 씨를 고소하면서 변사사건 심의위원회가 연기됐다. 고소장이 접수된 후 경찰은 손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