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까지 적성·체력검사…경쟁률 30대1
서울경찰, 오늘부터 '마지막 의경' 시험…130명 선발
서울경찰청은 오는 2023년 완전 폐지를 앞둔 '마지막 의무경찰' 선발 시험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8일 동안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험은 일반 의경 106명과 특기(운전·조리) 의경 24명 등 모두 130명을 뽑는다.

총 3천893명이 응시해 경쟁률은 약 30대1이다.

최종 합격자는 적성검사와 체력검사 등을 거친 뒤 7월 20일 공개 추첨으로 결정된다.

선발된 지원자는 올해 10∼11월께 1천141기와 1천142기로 입영한다.

서울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의경 모집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가 올해 2월 재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대 통폐합 계획에 따라 입영 일자를 미룰 수 없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조해 확진자·접촉자를 응시에서 배제하고, 시험장 내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관리하는 등 시험 방식을 조정했다.

의경은 1983년 2월 첫 기수가 입영한 이래 그간 집회·시위 대응, 범죄 예방활동, 교통질서 유지 등 치안 업무를 보조해왔다.

2012년 전투경찰(전경)이 폐지되면서 이듬해부터는 전경대의 모든 임무를 수행했다.

경찰은 2017년 7월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 인력 증원 방안'이 국정 과제로 확정되면서 2018년부터 의경 인원을 해마다 20%씩 감축했다.

서울경찰청은 "의경 감축으로 생기는 업무 공백은 경찰관기동대 신설, 청사 방호전담 인력 채용 등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