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네 번째 활주로가 들어섰다. 제4활주로를 운영하는 것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상하이 푸둥, 일본 하네다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6월 설계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17일 오전 1시부터 제4활주로 운영에 들어갔다. 4활주로 건설공사에는 부지 조성비 1454억원을 포함해 총 41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활주로에 평행 및 고속탈출유도로 4개를 설치해 항공기의 활주로 점유시간을 단축시켰다. 항공기 하중을 집중적으로 받는 활주로 중앙부(24m)의 포장 이음을 없애고, 한번에 포장하는 스마트 광폭편대포장 공법을 적용했다.

광폭편대포장은 활주로 손상으로 인한 이물질 발생이 최소화돼 더욱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한 신공법이다. 4활주로는 길이 3.75㎞, 너비 60m 규모로 1~2활주로와 동일하다. 4활주로가 운영에 들어가면서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시간당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나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총사업비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4단계 확장공사를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확장공사가 끝나면 항공기 계류장이 212개에서 285개로 늘어나고, 연간 이용객 처리능력은 현재 72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여객기 운항은 연 50만 회에서 60만 회로 늘고, 화물은 500만t에서 630만t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국제여객수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