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일 13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백신을 맞은 셈이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 등으로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목표치를 2주 앞당겨 달성했다.

국민 4명 중 1명 백신 맞았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2시30분 기준 1차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고 접종률도 25%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달 말까지 1300만 명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였지만, 이달 들어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목표를 2주 앞서 달성했다.

방역당국은 2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1400만 명 이상이 1차 접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60~64세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30세 미만 군 장병과 사회필수인력,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1~2학년) 교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과 국방·외교 관련자는 얀센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번주부터는 상급종합병원에 소속된 30세 미만 의료인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의료현장 곳곳에서 발생하는 ‘오접종’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접종자가 몰리면서 현장에서 실수로 기준치 이상을 과다 투여하거나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맞히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염려를 끼쳤던 오접종을 방지하기 위해 인식표 등을 활용해 백신별 대상자를 구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 구체적인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우선접종군으로 확정된 대상은 2분기 접종 대상이지만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 30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교사, 고3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50대다.

당초 정부가 우선접종군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던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 종사자는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반장은 “현재 사회 기간산업 종사자에 대한 우선접종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오는 20일 확정된다. 지금처럼 하루 확진자 수가 평균 500명대면 사적 모임 금지 인원이 ‘5인 이상’에서 ‘9인 이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밤 10시까지인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도 밤 1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