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제2의 참사가 나지 않도록 강원지역 건설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다.

"철거건물 붕괴 참사 더는 없어야" 강원도, 건설 현장 합동점검
강원도는 오는 15일부터 두 달여간 도내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광주 철거건물 참사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건설 현장 사망자를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도내 건설 현장에서는 11명의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했다.

이 중 건설기계 충돌과 추락에 따른 사망사고가 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내 주요 건설 현장은 총 691곳이다.

유형별로는 건축 분야 건축물 해체공사 등 578곳, 도로·하천 분야 등 113곳이다.

이에 따라 도는 건축·도로·하천 3개 분야 9개반 총 40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민관 합동점검을 펼친다.

정확한 안전진단을 위해 민간 전문가와 건설 발주 기관, 건설 감리단 및 건설 노조 등이 참여했다.

특히 건축 현장의 경우 안전 계획 수립과 건축물 해체 공사 시 해체 계획 수립의 적정성, 해체 공사 유자격자의 시공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도로 분야는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교육 여부와 추락 위험 현장의 안전조치 사항은 물론 절개지, 도로 제방 등 붕괴 위험 현장의 사전조치 이행 여부를 살핀다.

하천 분야는 여름철 집중호우 시 흙막이 등 임시시설의 안전 조치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60일에 걸친 건설 현장 안전 점검을 통해 도내 건설 현장 안전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철거건물 붕괴 참사 더는 없어야" 강원도, 건설 현장 합동점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