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오는 8월 2일까지 ‘근무환경 개선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대상은 지난해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고, 청년채용 장려금 성격의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은 상시근로자 3인 이상 중소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 청년 신규채용 1인당 300만원씩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경북 포항에는 미국 등 전 세계 5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스텍(포항공대)에 들어서 있다. 이 시설은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막단백질을 초고화질로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미래 신약개발용 핵심 연구장비다.포항시가 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철강산업이 한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안을 물색해 온 포항시가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적극 유치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포항시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252억원을 투자해 포스텍에 문을 연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가 대표적인 사례다.이곳에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네오이뮨텍의 연구소와 자폐증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뮤노바이옴, 천연 고분자소재 개발기업 에이엔폴리 등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포스텍의 구조기반 신약 개발 연구팀, 인공장기 연구팀 등도 같이 있다.BOIC에 이어 이달엔 세포막단백질연구소도 문을 연다. 포항시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립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통해 질병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세포막단백질을 분석하면 ‘구조기반 신약’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기반 신약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사용해 표적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히고, 그 구조를 활용해 맞춤형 신약후보 물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방식이다.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도 바이오기업 네 곳이 총 40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어 바이오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의약 및 약학 연구개발업체인 바이오파머는 지구 내 2만400㎡ 부지에 460억원을 들여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신약 개발 및 의약품 원료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30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5만1846㎡에 헬스케어 임상센터, 연구개발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을 건립한다.포항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는 스위스 바젤이다. 바젤은 인구 20만 명 규모의 작은 도시지만, 노바티스와 로슈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600여 개의 바이오 기업과 40여 개 과학연구기관이 몰려있다. 방사광가속기 등 신약 개발 인프라와 바젤대를 중심으로 한 R&D도 활발하다.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실장은 “포항도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300여 명의 풍부한 석·박사급 바이오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포항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25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 허브 사업은 오는 7월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강덕 시장(사진)은 “포항은 철강경기 침체와 2017년 5.4 규모의 지진,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포항을 K바이오 랩 허브로 조성해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부산시가 부산 문현동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사진) 63층 꼭대기층에 외국 금융기업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말 외국계 금융기업 6개사를 유치한 데 이어 4개사를 추가로 모집한다. 외국 금융회사를 유치해 해양과 파생 특화 금융중심지의 기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부산시는 다음달 2일까지 BIFC 63층 ‘부산 D-스페이스’에 외국 금융회사 등 2차 입주 희망 기업(기관) 네 곳을 모집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곳에 입주하는 외국 금융회사 등은 1인당 10㎡ 내외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국내 금융업 관련 자문 및 금융·투자 정보 제공, 외국인 임직원 대상 국내 금융 및 생활환경 안내, BIFC 입주기관 등과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는다.입주신청 자격은 BIFC로 신규 진입하는 상주 인원 1인 이상인 외국 금융기관, 핀테크 관련 외국 기업, 최근 3년간 펀드투자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국내외 벤처캐피털, 금융 관련 정부기관·공공기관 및 국제기구 등이다. 입주 희망 기업은 오는 7월 2일 오후 6시까지 입주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등기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부산시는 1차 서면 평가와 2차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입주 대상자를 선정한다.부산시는 지난해 12월 4개국 6개사를 유치했다. 홍콩의 BMI그룹, GBR캐피털, 원섬그룹, 미국계 한국씨티은행, 인도네시아의 후오비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계 요즈마그룹코리아다. 다음달까지 63층 공사가 마무리되면 유치한 금융기업 중 세 곳 정도가 입주할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1, 2차 모집을 통해 유치한 외국계 금융기관이 가동되면 부산은 금융중심지로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완공 예정인 BIFC 3단계 공간에도 다양한 금융기업을 유치해 부산이 디지털 금융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대와 경상국립대 등 부산·경남 지역 17개 대학 총장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분할을 반대하고 나섰다.이들 대학 총장은 7일 성명을 통해 “현재 논의되는 LH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 방향은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를 축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취지를 훼손시킬 것”이라며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 지역 경제,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역 대학도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총장들은 “정부는 LH를 지주회사와 다수의 자회사로 분할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LH 본부 조직을 분할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안으로 LH가 사실상 해체된다면 학생들의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지역 대학들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경남·울산 지역 졸업생 430여 명이 지역인재할당제 등에 힘입어 LH에 입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