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국정원 입사시험...필기 출제유형,대비법은?

[전문가 칼럼 : 이완 잡플랫 대표]

국가정보원에서도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작년까지는 각 대학을 돌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고 또 수시로 강남에 있는 모처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국정원이 직접 진행하는 설명회 참석해보면 왜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국정원 채용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제외하면 특별히 알려주는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로 질문을 해도 다 보안이라고 ‘말해줄 수 없다’고만 한다.

이런 깜깜이 채용을 진행하는 국정원 공채 서류 합격자가 발표되고 7월 3일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필기는 미리 준비해야하는데 관련 정보가 없고 흔히 말하는 뇌피셜만 있는 상황이다. 본 칼럼은 이번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국정원 공채 지원자를 위해 필기에 대한 정보 전달하고 어떻게 대비하면 되는지를 간략히 알려주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국정원 필기 시험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NIAT, NIFT, 논술 이렇게 3개 시험을 진행하고, 전체 진행 시간 중 3분의2가 NIAT이다. 그만큼 필기 합격의 최대 관문은 NIAT라고 할 수 있다. 점심부터 저녁 때까지 무려 6시간 정도되는 긴 시간동안 진행한다.

NIAT는 National Intelligence Aptitude Test 의 약자이다. 쉽게 말하면 국가정보원 전용 적성검사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GSAT, 현대자동차는 HMAT 이렇게 기업별로 자사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적성검사를 개발하듯이 국가정보원도 NIAT를 통해 정보 역량을 측정할 수있게 개발하여 필기 때 사용 중이다.

NIAT는 크게보면 기초능력(언어, 추리, 수리)와 응용능력(도형, 도식, 정보상식)으로 구분되서 출제한다. 각 영역이 일반 기업의 적성검사와 유사해 보이지만 휠씬 더 난이도가 높고 출제유형이 광범위하다. 또 타 적성검사에는 없는 NIAT 특유의 유형이 있다. 도형, 도식은 정보감각을 측정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유형으로 다양한 공간능력을 측정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상식은 오직 국정원만 출제되는 대표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NIAT를 대비하고 싶다면 시중 대기업 대비 적성검사교재나 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좋다. 하지만 다른 유형이 많기 때문에 국정원 NIAT 대비 교재를 1권 정도는 꼭 구입하기를 권한다. 단, 국정원 NIAT 교재의 경우 일부 출판사책은 전혀 유형과 맞지 않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실제 출제 유형이 정확히 나온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NIFT는 National Intelligence Fit Test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국정원과 성향적으로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인성검사의 일종이다. 검사 문항 형태는 최근 기업 인성검사에서는 잘 실시하지 않은 형태인 Ipsative로 본인과 가장 가깝고 먼 것을 각각 선택하게 하는 형식이다. NIFT도 기본적인 원리 등을 알고 응시하면 더 유리한 측면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성검사는 적성검사처럼 공부해서 준비하는 시험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응답해서 신뢰도 문제로 인한 과락 만큼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논술이다. 재작년까지 국정원 논술은 한국사 논술로 출제되었으나 작년부터 일반 논술로 변경되었다. 국정원은 기본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하므로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채용 과정에서도 논술을 실시한다. 국정원 논술은 제시되는 지문을 읽고 1500자 내외로 작성하는 형식이다. 주제는 경제, 사회, 문화 다앙하게 출제 되고 있다. 국정원은 팩트 중심의 기관이므로 꾸미는 표현보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기술이 중요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을 준비하려면 신문 사설을 읽는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일단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1500자 이내로 해서 국제 정세나 철학 등의 주제를 정해서 1500자 이내로 직접 작성해봐야 한다. 논술을 쓸 때는 꼭 개요 작성을 하고 쓰기를 권한다. 개요작성이 실제 논술의 70~80%가 될 정도로 가장 중요하다.

이제 국정원 필기는 한달도 남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의미있게 준비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시험이다. 내 꿈이 정보요원이라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국정원을 선택한 당신은 탁월한 결정을 한 것이다. 조국을 위해 세계를 누비는 정보요원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이완 잡플랫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