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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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일 만에 700명대로 올라서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0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8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다.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13만7682명이다. 특히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면서 지난 14일(747명) 이후 12일 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대부분 시·도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0명, 경기 184명, 인천 19명으로 수도권이 46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1명, 대구 30명, 광주 20명, 대전 17명, 울산 15명, 세종 9명, 강원 25명, 충북 13명, 충남 19명, 전북 6명, 전남 11명, 경북 9명, 경남 20명, 제주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940명(치명률 1.41%)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151명으로 전날보다 9명 줄었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8160명이다.

백신 2차 접종, 누적 194만5217명… 이상반응 신고 937건 늘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의심사례는 신규 937건(누적 2만5303건)이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853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2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70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165건)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0시까지 386만5303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전날 7만7472명이 접종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7.7%다. 2차 접종자는 9만1598명 늘어 누적 194만5217명이다.

백신 1차 접종자, 야외서 마스크 벗는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과감한 인센티브 방안을 꺼내들었다.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8명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7월부터는 접종자에 한해 야외 마스크 수칙을 완화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종교활동 제한도 푼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7월부터 1차 접종만으로 공원·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면서 "더 많은 국민이 접종 효과를 체감하도록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