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평촌산업단지 착공…부품·장비 기업 유치 나서
대전시는 평촌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조감도)를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총 2649억원을 투입해 대전 서구 평촌·용촌·매노동 일원 85만9000㎡ 부지에 2024년까지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행자는 대전도시공사, 시공사는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다. 이 산단은 대전 서남부권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의 고질적인 산업용지 부족난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하반기 분양 일정에 맞춰 전자부품, 기타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 17개 업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 입주를 돕기 위해 접근성을 높였다. 평촌산단에서 기존의 인접 도로를 이용하면 도심지를 통과해야만 서대전나들목(IC) 진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교통 체증 및 물류 수송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377억원을 투입해 평촌산단과 유성구 방동(국도 4호선) 일원 국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3㎞의 산단 진입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도로 개통 후 평촌산단과 서대전IC는 물론 인근 계룡IC와의 접근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물류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부지 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 한도액을 기업당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였다. 보유 중인 부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