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를 보인 전남도 한 50대 경찰관이 끝내 숨졌다. 접종 16일 만이다.

17일 광주시와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소속 경감 A씨는 전날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AZ 백신 1차 접종 후 A씨는 메스꺼움, 두통, 오한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후 의료진의 권고대로 6시간 마다 타이레놀을 섭취한 결과 증세는 호전됐다.

그러나 또 다시 다리 저림, 가슴 통증 등의 증세가 계속됐고, 결국 지난 12일 밤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는 심정지로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혈전 발생으로 협착된 혈관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스텐스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 심정지 증상은 개선됐지만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오후 7시께 사망했다.

A씨는 평소 건강했고, 별다른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간 인과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도 부검을 통해 사인 분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