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 장성광업소 노사 경석장에서 덩어리 석탄 모으기 행사
석탄산업 저물어가지만…"1g도 탄광 노동자의 목숨"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노사가 12일 강원 태백시 철암동 품질관리부 경석장에서 덩어리 석탄 모으기 행사를 했다.

덩어리 석탄은 생산한 석탄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칫 돌에 섞여 버려지기도 한다.

경석장은 석탄 생산 과정에서 나온 돌을 쌓아놓은 곳이다.

장성광업소 노사 50여 명은 이날 과거 국가 산업화의 동력이자 석유보다 귀했던 석탄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경석장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덩어리 석탄을 모았다.

특히 생산직과 관리직이 함께 땀 흘리며 저물가는 석탄산업과 석공의 발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석탄산업 저물어가지만…"1g도 탄광 노동자의 목숨"
장성광업소는 1979년 227만5천245만t의 석탄을 생산하기도 했던 국내 대표 국영 탄광이다.

그러나 1989년부터 본격화한 석탄산업 사양화에 따른 정부의 감산 정책 등으로 말미암아 지난해 생산량은 19만9천t에 그쳤다.

최인강 노조 장성지부 위원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생산이 힘들어지고 국민 관심도 멀어지지만, 1g의 석탄은 탄광 노동자에게는 목숨과 같은 존재이다"며 "대한민국 산업화는 수많은 탄광 노동자의 목숨을 대가로 이룩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