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어제 밤 9시까지 555명
어린이날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다소 줄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급격한 증가세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렇다 할 감소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신규 확진자가 50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가 주 중반부터 700명 안팎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두 달 가까이 25%를 웃돌고 있는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과 이동이 늘어나는 것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어버이날과 부처님오신날 등 각종 행사 및 모임에 대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변이 확산세가 거센 울산 지역의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는 의무 선제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 오늘 600명 안팎…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585명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6명이다.

직전일인 4일(541명)보다 135명 늘면서 지난 2일(606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5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32명보다 77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여기에는 어린이날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늘 600명 안팎 예상…변이 바이러스 확산·모임 증가 '변수'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을 기록해 일평균 약 611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85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강원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 집단발병과 관련해 지난 1일 이후 57명(강릉시 집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동대문구의 직장 4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고, 울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학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 '변이 확산' 울산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대상 선제검사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방대본 집계를 보면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까지 누적 632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과의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는 867명으로, 두 사례를 합치면 1천499명이다.

여기에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를 비롯해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변이 감염자 473명까지 더하면 총 1천972명이 된다.

약 2천명을 변이 감염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오늘 600명 안팎 예상…변이 바이러스 확산·모임 증가 '변수'

지역별로는 울산 지역의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최근 1주일(4.25∼5.1)간 전국 변이 검출률 14.8%(656건 중 97명)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울산시 집계로 전날까지 지역 내 영국발 변이 감염자는 76명이다.

이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있어 사실상 변이 감염으로 간주되는 확진자 수도 총 337명에 달한다.

울산 지역에서 영국발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유럽 등 다수의 국가에서는 영국발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태다.

이에 울산시는 전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안내자, 피부·네일 및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업주와 종사자, 택배·운수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종사자, 방문판매 서비스 종사자 등이 검사 권고 대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추세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 큰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600명 안팎 예상…변이 바이러스 확산·모임 증가 '변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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