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종군(從軍) 위안부'라는 용어 대신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공식 견해를 채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일본 정부가 각의를 통해 결정한 답변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내용은 유감"이라며 "일본군 위안부의 동원, 모집, 이송의 강제성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야말로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그 어느 문건보다도 강력하고 분명한 증거"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해 이미 일본 스스로도 인정한 바 있고 국제사회 역시 명확히 판정을 내린 사안"이라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왔던 역사 인식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이를 뒤집으려는 시도나 이에 역행하는 언행을 삼가하여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각의에서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며 "단순히 '위안부'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한국에서는 일본군의 책임을 분명히 드러낸다는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주로 표현한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 문제가 세계에서 유례없는 무력분쟁 아래 여성의 인권유린이나 보편적인 인권 침해의 문제라는 점을 계속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