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28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절차와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재계에서 건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28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성윤 지검장의 수심위가 열린 뒤 대통령께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누누이 말하지만 수심위는 총장 후보추천위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법무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오는 29일로 예정돼있다. 이날 이 지검장을 포함한 후보 14명 중 3~4명이 추려지면 법무부 장관은 그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대검이 "신속히 결정하겠다"던 이성윤 지검장의 수심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법조계선 "수심위 일정이 후보추천위 뒤로 밀린다면 총장후보로 오른 이 지검장을 재판에 넘기는 것은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팀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자리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 3명에 대해서는 "오늘은 어렵겠지만 조만간 대검에 징계 청구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전에도 말했듯 엄정한 법 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답했다.

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