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국내 최초 학사지원 AI 시스템 운영...개인별 맞춤형 활동 지원
“IT 보안기업의 채용 공고 1건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수업은 ‘인공지능 보안 응용’과 ‘디지털 포렌식’입니다. 지난주 SW학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주제어는 산업보안컨설팅과 동향입니다”

단국대 김형민 씨(SW학과)는 나만의 교육지원비서 ‘단아이(Dan.i)’ 브리핑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아이는 김씨의 수강이력, 역량, 성향 등을 분석해 성공적인 대학 생활과 취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다. 단국대가 국내 최초로 모든 교육·연구관리에 AI를 도입한 지 5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단아이는 국내 최초로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어를 담으면 AI가 학생에게 적합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을 제공한다. 교원에게는 학생지도·연구 동향·학사행정을 제공한다.

단국대는 단아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데이터 수집·분석에 주력했다. 수강 이력(8만 명), 졸업생 취업(5만 명), 교내·외 채용정보(1만건), 강의계획서(10만건), 교내·외 비교과 정보(4000건)를 분석했다. 주제어에는 120만건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챗봇(대화형 인터페이스)으로 학사나 편의시설 문의에 국한한 거과 다르다.

단아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챗봇을 이용해 학사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 단아이는 학생이 설정한 주제어를 분석해 맞춤으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 등을 추천한다. 또 취업에 성공한 학과 선배들의 수강 이력부터 대외활동까지 분석해 노하우를 전한다. 이 밖에 학과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과 라운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엑소브레인이나 용어사전을 활용한 학습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최호섭 EduAI센터장은 “단아이 구축을 위해 2017년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SKT, KT, NHN다이퀘스트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센터에서 5명의 전문가가 단아이의 후속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우 기자